Why do sloths die while being filled with climate change? 나무늘보가 기후변화로 배부른 채 죽어가는 까닭은?

험한 야생 환경을 견뎌야 하는 동물의 세계에서 느리고 게을러 빠져 나태한 생활이란 생각할 수 없을것이다. 하지만 아예 이름 자체가 ‘나태’인 동물이 있다. 영어로 ‘sloth’로 불리는 나무늘보라는나무에 사는 느림보라는 뜻이다.

실제로 나무늘보는 세상에서 제일 게으르고 느린 동물이다. 털의 색깔은 회갈색인데 녹색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털에 녹색 조류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털에 이끼가 낀 것이다. 얼마나 느리고 게으르면 몸에 이끼가 끼겠는가. 가장 흔한 종류인 갈색목세발가락나무늘보의 경우에는 털에 붙어살다가 똥에 알을 낳는 나방도 있을 정도다.

현존하는 나무늘보는 두발가락나무늘보 두 종과 세발가락나무늘보 네 종이 전부다. 두발가락나무늘보와 세발가락나무늘보는 비슷하게 보이지만 그들은 약 3000만 년 전에 갈라졌다.

살아 있는 나무늘보가 이상한 것만큼이나 멸종된 조상들도 기괴하다. 살아 있는 나무늘보는 무게가 6㎏을 넘지 않는다. 화석 기록에 나타난 나무늘보는 엄청나게 다양했다. 8개 과에 걸쳐 50종 이상이 존재했으며 놀랍게도 그 가운데 절반은 1000㎏ 이상으로 자랐다. 메가테리움(Megatherium americanum)은 코끼리만큼 컸으며 무게가 4t에 달했다. 무게가 5t에 달했던 에레모테리움(Eremotherium eomigrans)은 발톱 길이가 33㎝에 달했다.


험한 야생 환경을 견뎌야 하는 동물의 세계에서 
느리고 게을러 빠져 나태한 생활이란 생각할 수 없을것이다. 하지만 아예 이름 자체가 ‘나태’인 동물이 있다. 영어로 ‘sloth’로 불리는  나무늘보라는나무에 사는 느림보라는 뜻이다.

실제로 나무늘보는 세상에서 제일 게으르고 느린 동물이다. 털의 색깔은 회갈색인데 녹색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털에 녹색 조류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털에 이끼가 낀 것이다. 얼마나 느리고 게으르면 몸에 이끼가 끼겠는가. 가장 흔한 종류인 갈색목세발가락나무늘보의 경우에는 털에 붙어살다가 똥에 알을 낳는 나방도 있을 정도다.

현존하는 나무늘보는 두발가락나무늘보 두 종과 세발가락나무늘보 네 종이 전부다. 두발가락나무늘보와 세발가락나무늘보는 비슷하게 보이지만 그들은 약 3000만 년 전에 갈라졌다.

살아 있는 나무늘보가 이상한 것만큼이나 멸종된 조상들도 기괴하다. 살아 있는 나무늘보는 무게가 6㎏을 넘지 않는다. 화석 기록에 나타난 나무늘보는 엄청나게 다양했다. 8개 과에 걸쳐 50종 이상이 존재했으며 놀랍게도 그 가운데 절반은 1000㎏ 이상으로 자랐다. 메가테리움(Megatherium americanum)은 코끼리만큼 컸으며 무게가 4t에 달했다. 무게가 5t에 달했던 에레모테리움(Eremotherium eomigrans)은 발톱 길이가 33㎝에 달했다.

나무 늘보의 운명은?
인간 때문이든 기후 변화 때문이든 점점 커져 버린 땅늘보는 지구에서 사라졌고 작은 나무늘보가 살아남았다. 나무늘보는 느려 터진 동물이라 사람들의 사냥감이 되기에는 제격이었으나 먹을 만한 살이 별로 없는 데다가 다행히 맛도 없어 사람의 식탐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래도 나무늘보는 멸종위기종에 속하는데, 이들의 유일한 서식지이자 보호막인 밀림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발이라도 빠른 동물은 화전민이나 벌채하러 들어오는 트럭을 피해 근처 숲으로 옮기기라도 하지만 한 시간에 겨우 900m밖에 이동하지 못하고 그것도 금방 탈진해 버려서 잠에 빠져 버리는 나무늘보는 스스로 옮겨갈 수도 없다.

또 나무늘보가 먹는 나뭇잎이 소화되려면 장내 박테리아들이 활발히 활동하면서 발효를 시켜 주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체온이 유지되어야 한다. 그런데 기후 변화로 우기가 길어지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서 뱃속에는 먹이가 가득한데 소화는 되지 않아서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결국 배가 부른 채로 죽게 된다.

게을러 보이지만 최소한의 에너지로 생존하는 그야말로 친환경 생명체인 나무늘보가 인간이 일으킨 기후온난화의 여파를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다.

나무늘보는 해부학적으로 매우 특이한 동물이다. 발가락이 두 개 또는 세 개인 것도 특이하지만 목뼈도 남다르다. 거의 모든 포유류의 목뼈는 일곱 개다. 사람도 일곱 개, 코끼리도 일곱 개, 심지어 기린도 일곱 개다. 고래도 모두 붙어 버리기는 했지만 어쨌든 일곱 개의 목뼈가 있다. 그런데 두발가락나무늘보는 목뼈가 여섯 개고, 세발가락나무늘보 목뼈는 아홉 개로 구성되어 있다.

나무늘보가 느린 데는 이유가 있다. 근육량이 극도로 적기 때문이다. 근육량이 적으니 에너지 소모도 적다. 에너지 소모가 적으니 조금만 먹어도 된다. 조금만 먹으니 빨리 움직일 필요도 없으며, 빨리 움직일 필요가 없으니 근육량이 극도로 적어도 된다.

나무늘보는 하루에 나뭇잎 몇 장만 먹고산다. 나뭇잎은 영양가가 거의 없고 소화도 잘 안 된다. 배설도 일주일에 한 번만 한다. 이때 나무에서 내려와서 나무 밑에 얕은 웅덩이를 파고 볼일을 본다. 나무에서 얻은 것을 나무에 돌려주는 셈이다.

조금만 먹으니 할 일도 없고 할 일이 없으니 하루에 스무 시간 이상을 잔다. 일광욕이 일상이다. 일광욕이 체온을 결정한다. 낮에는 33도까지 올랐다가 밤이 되면 24도까지 떨어진다. 포유류 가운데 이렇게 체온 변화가 있는 동물은 없다. 몸에 근육이 거의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그래서 밤에는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잔다.

느려터진 동물이지만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서 하는 교미 속도는 빠르다. 5초면 충분하다. 매년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6~9개월 동안 어미에게 매달려 살다가 독립한다.

나무에 매달려 잠만 자니 움직임이 거의 없고 녹색 조류가 사는 털 때문에 위장이 잘 되기는 하지만 워낙 느리다 보니 맹수에게는 편한 사냥감이다. 퓨마, 재규어, 관머리수리가 천적이다. 나무늘보와 가장 가까운 친척은 개미핥기다.


📚 Reference 
https://news.joins.com/article/22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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